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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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것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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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8년 03월호>

『또한 너희가 그의 안에서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그리스도의 할례로 육신의 죄들의 몸을 벗어 버린 것이라』(골 2:11). 여기서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는 "영적인 수술"을 의미한다. 환언하면 한 사람이 주님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순간 성령께서 그의 안으로 들어가 영은 살아나고 혼과 몸이 서로 분리되는 수술이 일어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지칭한다. 그러나 1960년대까지 이 대목을 제대로 해석한 성경 주석가가 없었으니, 그들은 그저 『육신의 죄들의 몸』을 영적으로 풀면서 『그리스도의 할례』를 과거 십자가의 때로 되가져 가서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어떤 적용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담이 죄를 범했을 때 그의 영은 죽었고, 동시에 그의 혼이 몸에 붙어 있게 되었으며, 그날 이후 아담의 모든 후손들은 혼이 몸에 붙어 있는 채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따라서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님이 오실 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은 아브라함이 왜 창세기 17장에서 실제 칼을 가지고 직접 할례를 행했는지를 설명해 준다. 즉 그의 구원이 신약 시대의 성도들이 구원받는 것의 모형이 될 순 있지만, 그에게서는 어떤 영적 수술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헬라 철학자들은 사람의 혼에 대해 무지했다. 그들은 혼이 사람의 몸 안 어딘가에 붙어 있는 땅콩이나 야구공 크기만 한 어떤 것이라 가르쳤고, 현재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반면에 1960년 무렵 피터 럭크만 목사는 누가복음 16장에 대한 향상된 계시를 통해 인간의 "혼"을 명쾌하게 규명해 냈다. 즉 혼은 실제적인 몸과 겹쳐진, 몸과 똑같은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혼과 몸은 분리되어 몸은 땅속에 묻혀 썩고 불멸의 존재인 "혼"은 낙원 아니면 지옥으로 가게 되는데, 거지 나사로가 간 곳은 낙원이었고 부자가 간 곳은 지옥이었다. 지옥에서 부자는 저 멀리 낙원, 곧 『아브라함의 품』(눅 16:22)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는 아브라함에게 간청했으니, 나사로로 하여금 그의 손가락 끝에 물을 적셔서 자기에게로 건너오게 하여 자신의 혀를 식혀 달라고 했던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럭크만 목사는, 아브라함, 나사로, 부자 모두 "혼들"이지만 이 혼들에게도 눈이 있고 손가락과 혀가 있음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혼은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로 되어 있지만, 그 모습은 몸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아서 "몸과 혼과 영"을 "축구공"에 비유하여 누구나 알기 쉽도록 설명하기까지 했다. 곧 축구공의 가죽은 몸에 해당하고, 가죽이 둘러싸고 있는 튜브는 혼에, 그 안에 든 공기는 영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몸, 혼, 영> 참조).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한 성도가 구원받을 때 다시 살아난 영은 그의 몸 안에서 혼과 함께 존재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저 천상에도 앉혀져 있다는 점이다. 『죄들 가운데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으니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니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천상에 함께 앉히셨으니』(엡 2:5,6).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에 일어난 "영적인 부활"에 관한 내용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여전히 미래의 "육체적인 부활"이 남아 있으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제 곧 있을 "몸의 부활"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특히 사도 바울은 요한과 더불어 생전에 셋째 하늘에 갔다 온 적이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사람이었으므로, 이곳 지상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면서도 하루속히 주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올라가 살기를 더 간절히 원했다.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여 있으니 내가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갖는 그것이 훨씬 좋으나 육신에 남아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욱 필요하리라』(빌 1:23,24). 여기서 『둘 사이』라고 하는 것은 "죽는 것과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의 사이"를 의미한다. 만일 바울에게 양자택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면, 그는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당장에라도 본향으로 올라가 주님과 함께 사는 쪽을 택했을 것이다. 그가 지상에 남아 있어야 했던 유일한 이유는, 이방인들을 위한 사역에 있어서 그가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도인에게 모든 좋은 것들은 저 위쪽 셋째 하늘에 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라.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에 있는 것들에 너희 마음을 두고 땅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라.』(골 3:1,2)라고 충고한다. 여기서 "위"는 알파 드라코니스 별을 지난 정북 방향으로(시 48:2), 그곳에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다(살전 4:16). 우리의 영원한 처소인 새 예루살렘도 있고(갈 4:26), 우리보다 먼저 간 성도들도 있으며(살전 4:14), 우리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받게 될 상급도 있다(고후 5:10). 그러고 보면 성도에게 요긴한 것들은 모두 다 위에 있는 것이다. 괜스레 바울이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라.』라고 권면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땅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라.』라고까지 경고하고 있다.

흔히 『열린 문』(계 3:8)의 시대라고 불리는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의 성도들은 바울의 권면대로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는 사람들이었다. 우주 저편 깊음 너머에 있는 아득한 셋째 하늘이 그들에게는 늘 가깝고 실제적인 장소였던 것이다. 이런 사실은 1800년대에 작사된 찬송가 가사들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우선 19세기에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찬송시 작가 화니 크로스비(1820-1915)가 1891년에 작사한 "세상 고생 꿈에 본 듯 잊으리"(<영광을 주께> 545장)의 3절 가사를 보라. 『영화로운 시온 성에 들어가서 다닐 때 기운차게 황금 길을 걸으며, 황금 비파 곡조 맞춰 기쁜 찬송 부를 때 세상 고생 꿈에 본 듯 잊으리. 나의 주를 나의 주를 내가 그의 곁에 서서 뵈오며, 못 자국 난 그 손 볼 때 주께 영원 감사 찬송하겠네.』 보는 것처럼 그녀는 하늘의 시온 성(새 예루살렘)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함께 구속주이신 주님을 만나 뵙는 광경을 감격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다음은 푀베 캐리(1824-1871)가 1852년에 작사한 "저 뵈는 천성에"(<영광을 주께> 527장)의 1절 가사이다. 『저 뵈는 천성에 날마다 가까와, 내 남은 길이 멀잖다 전보다 가깝다. 더 가깝고 더 가깝다, 한 걸음 되는 내 본향 가까운 곳일세.』 그녀는 한평생 결혼하지 않고 네 살 위의 언니 앨리스와 함께 살았는데 두 자매 모두 글재주가 뛰어났다고 한다. 가난에 찌들어 고생하던 중 1871년 2월에 언니가 세상을 떠나자, 이에 상심한 그녀도 5개월 후에 하늘의 본향으로 떠났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세상에서 너무 가난하게 살았기에 하늘의 본향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했는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1800년대에 캐리 브렉, 샌포드 베네트, 윌리엄 헌터 등 위에 있는 본향을 그리며 찬송시를 작사한 사람들은 많았다.

그러나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 시대 끝으로 접어들면서 어느새 셋째 하늘은 일상에서 아득히 먼 곳이 되어 버렸다. 배교로 만연한 이 황량한 시대에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는 사람들이, 수가 고작 얼마 안 되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뿐이라는 사실은 실로 비극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성도가 원하는 것 모두 위에 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라.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에 있는 것들에 너희 마음을 두고 땅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라. - 골로새서 3:1,2 -

1

땅 위에 있는 것에 마음 홀린 사람들

죽음 뒤에 가는 곳 아는 이가 없어도

질그릇에 보배 담은 하나님의 자녀들

죽어서 자신이 갈 곳 모르는 이가 없네

후렴

성도가 원하는 것 모두 위에 있으니

땅에서 눈을 돌려 주님 한 분 보며 가세

2

썩어질 부귀영화 쫓아가는 사람들

열이면 열 사람이 패망에 이르러도

위에 있는 것을 바라 달려가는 사람들

끝내는 높디높은 곳 하늘나라 이르네

3

마귀의 종이 되어 평생을 산 사람들

영원한 불의 형벌 면할 길이 없어도

성령의 인도 받아 좁은 길 간 사람들

거룩한 새 예루살렘 영생복락 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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