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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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찾다가 망해 버린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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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3월호>

장준익 / 킹제임스성경신학교 강사

학생들이 많이 쓰는 말 중에 “노잼”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재미없다”는 말의 대용어로, 최근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사용한다. 학생들만이 사용하는 은어나 속어는 늘 있어 왔지만, 그런 말 중 어떤 것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퍼져 사용된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생활에서도 쓰일 만큼 공감되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이 널리 사용되는 기저에는 그것이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을 반영한다는 원리가 깔려 있다. 그러므로 “노잼”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는 것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존재이고, 또 우리 사회가 “재미”를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누가 어떤 책을 읽었다고 하면 “재미있었는지”를 묻고, 친구들을 만났다고 하면 “재미있었는지”를 물으며, 하물며 자녀가 학교에 다녀와도 “재미있었는지”를 묻는다. 또 어떤 학생은 “학교가 재미없다”고 하고, 어떤 직장인은 “회사가 재미없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무엇을 하든 재미있어야 하고, 그런 재미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가 이 한국 사회에 팽배해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재미없는 것보다야 재미있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고 묻는다면 “물론 그렇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이나, 조금도 재미있지 않은 학교나 직장을 매일 다니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재미 이전에 그 의미를 중시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재미를 추구하고, 재미와는 무관한 것에도 재미를 연관 지음으로써 “재미”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은 그 대상의 존재 의미를 “재미”로 대체하여 “본질”을 훼손하는 기이한 현상들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존재 의미를 “재미”로 대체하여 “본질”을 훼손하는 기이한 현상들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곳이 바로 “교회”이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계에는 그러한 기이한 현상들을 오히려 권장하는 분위기가 이미 팽배해 있다.


교회에 대한 호감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지역 주민들을 불러 모아 놓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이제는 아예 “건전한 전도 활동”의 하나로 취급된다. 심지어 어떤 목사들은 영화를 예배 안으로 끌어들여 “영화예배”라는 것을 진행하기도 한다. 영화예배를 진행하고 <영화에서 주님을 만나다>, <주님과 함께 떠나는 영화여행>, <드라마 천국> 등의 저서를 쓴 기독교대한감리회 꿈이있는교회의 하정완 목사는 “청년에게 다가가기 위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적 콘텐츠’를 가지고 교회 밖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하정완 목사는 목원대학교 신학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미국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사, 신학석사, 목회학박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렇게 배웠는가? 그는 신학과 목회학은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너희 간음하는 남자들과 간음하는 여자들아, 세상과 친구 되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누구든지 세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느니라.』(약 4:4)라는 성경 말씀은 배우지 못한 모양이다. 그가 말하는 “문화적 콘텐츠”라는 것이 결국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세상 문화”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화적 콘텐츠”를 가지고 교회 밖으로 나가서 “세상과 친구 돼라”고 가르치는 신학대학들은 『세상과 친구 되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느냐?』(약 4:4)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숙고해 보아야 한다.


또한 교회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벌이는 행사 중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는 “마술쇼”가 있다. 교회가 주관하는 주일학교 캠프, 친구 초청 행사, 성탄절 축하 공연 등의 프로그램에 세상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마술쇼”를 넣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광고를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너무 많은 교회들이 “마술쇼”를 다양한 교회 행사에 이용하기 때문에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영화예배”는 목사가 영화를 소재로 설교를 준비해야 하고, 영상도 편집해야 해서 상당한 기술과 시간이 요구되지만, 마술쇼는 전문가를 초청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교회 행사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쉽게 이용되는 것이다. 교회를 대상으로 마술쇼를 대행해 준다는 광고도 상당히 많은데, 이것은 그만큼 수요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교회 행사들이 마술쇼에 점유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마술쇼를 벌이는 마지막 때의 교회들은 악령에 점유당했다. 그들은 『마술사나 부리는 영들에게 묻는 자나 마법사나 강신술사를 너희 가운데서 보이지 않게 할지니라.』(신 18:11)라는 말씀을 무시하는 것인가? 성경에서 마술은 큰 죄라고 말씀하지 않는가? 주님께서는 마술과 같은 짓들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신다(갈 5:20,21). 그들에게는 천년왕국에서 상속받아 다스릴 유업이 없다. 교회 안으로 불경스럽게 마술을 끌어들인 자들은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가증스런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마술하는 자들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이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라는 말씀을 반드시 기억하라. 구원도 받지 못한 채 마술을 힘입어 교회를 한다면 그런 자들이 가야 할 곳은 불못뿐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하늘샘교회(의정부) 전웅제 목사는 청소년들과의 접촉점을 형성한다는 명목으로 교회 안에 만화방, PC방 시설과 게임기를 갖추고 청소년들을 끌어들여 목회 아닌 목회를 하고 있다. 전 목사는 기획예배라는 예배를 진행하는데, 기획예배는 힙합예배, 헬스예배, 메디컬예배, 뉴스예배 등으로 이뤄진다. 그러면서도 전 목사는 “예배와 신앙생활의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곳”으로 자기 교회를 소개하며, 이 사역(?)을 통해서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말한 “영혼 구원”이란 가정과 개인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로 방황하던 아이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꿈을 찾아가는 것을 말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구원이 뭔지도 모르는 목사”인 것이다. 또한 그는 학생들이 노숙자 봉사 활동과 지역 봉사 활동 등을 하면서 “신앙의 성숙”을 이루어 간다고 자랑했는데, 구원받지도 못한 사람들의 사회봉사 활동이 “신앙의 성숙”이란 말인가? 그러면서도 그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꾸민 예배당과 게임은 ‘접촉점’일 뿐, 물론 본질은 아닙니다. 다만 목회자는 급변하는 문화를 빠르게 읽고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언론에 이야기했다. 그의 논리는 결국 학생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빨리 알아내어 그것을 교회 안에 차려놓아야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전 목사는 그가 다닌 신학교에서 “상처를 회복하고 꿈을 찾아가는 것”을 “구원”이라 배우고, 교회 안에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것들을 차려놓고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배운 모양이다. 그러나 구원이란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죄를 대신해서 죽으신 것을 믿음으로써 지옥의 형벌을 면제받는 것이다. 또한 목회란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고, 구원받은 성도들을 성경적으로 올바로 가르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거룩한 삶을 살게 하며, 재림을 소망하고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전 목사가 하는 여러 가지 사역들을 고려해 볼 때 그는 그 자신도 구원받지 못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그의 사역 어디에도 “복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엽기적인 그 행태들은 사탄의 속임수에 놀아난 어릿광대짓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한국 기독교계에서 위와 같은 엽기적인 행태들이 비난받지 않고 오히려 권장되는 것은 그들이 교회를 “구원받은 성도들의 성별된 모임”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생각하며, “사람들을 많이 불러 모아 돈을 버는 것”을 교회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교회를 유지하고 교인 수를 늘릴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용인되는 것이 오늘날의 한국 교회이다. 그러나 세상의 오락 영화나 보여 주며, 마술쇼나 공연하고, 교회 안에 만화방과 PC방을 버젓이 차려놓고 청소년들을 끌어모으는 것은 결코 교회의 사역이 아니다. 그들을 가르친 신학교들은 대체 어떤 곳인가? 성경의 진리는 가르치지 않고 비성경적인 교단 교리와 세상 철학, 인문학을 가르쳐서 내보내니 세상을 사랑하는 쭉정이들이 교회도 아닌 교회로 마귀들의 둥지가 되어 혼들을 멸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께 예배하고 영적인 일을 수행하는 곳이다. 당신이 다니는 교회는 교회의 사명을 성경적으로 수행하는 곳인가? 아니라면 그곳에서 당장 벗어나서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로 가라. 그곳에서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섬김이 무엇인지 배우고, 배운 대로 실행하라. 만일 당신의 교회가 이러한 진리를 반대한다면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상실하며, 이익이 경건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무익한 논쟁이 일어나느니라. 그런 데서 네 자신은 빠져 나오라』(딤전 6:5).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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